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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피라 편지 1장


독자님께.

저는 기사 코피라입니다. 말벌의 몸으로도 충직함을 잃지 않으려, 오늘도 묵묵히 당신의 하루 곁을 맴돕니다. 무화과의 좁은 문, 오스티올을 지나기 위해 제 날개의 화려함을 스스로 떼어냈던 그 밤을 기억합니다. 어둠은 두려웠지만, 사랑은 더 분명했습니다. 혹 마음이 흔들리는 날이라면, 문이 좁을수록 길이 틀린 게 아님을 믿어 주세요. 당신이 지나야 할 문을, 저는 끝까지 지키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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